세계은행의 비관적 전망이 회복 기미를 보이는 세계 경제에 찬물을 끼얹었습니다.
뉴욕증시뿐 아니라 국내 경제에 미치는 파장도 적지 않을 전망입니다.
강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세계은행은 올해 세계 경제 성장률을 -2.9%로 내다봤습니다.
-1.75%라는 지난 3월의 전망치보다 훨씬 낮춘 수준입니다.
▶ 인터뷰 : 저스틴 린 / 세계은행 부총재
- "금융 쪽에서 희망의 단서가 보이기 시작했지만 지속가능한 회복을 위해 기초를 다지고 소비와 투자를 되살려야 한다."
경기바닥 논쟁이 치열하고 급격한 회복에 따른 인플레 우려까지 나오는 시점에서, 기대를 꺾는 전망입니다.
여기에 대표적인 비관론자인 누리엘 루비니 교수는 미국 경제가 더블딥에 빠질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유가 급등, 장기 금리 상승, 재정 적자가 회복 기미를 보이는 경기의 발목을 잡을 것이고 미국과 유럽의 실업률은 10%를 넘어 계속 악화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
이런 전망으로 뉴욕과 유럽 증시 모두 크게 하락했습니다.
경기 전망이 어두워지면서 유가와 각종 원자재 값이 일제히 떨어진 반면 안전 자산으로 꼽히는 달러와 미국 국채 값은 올랐습니다.
유로 대비 달러 환율은 1.39달러로 0.53% 하락했고, 10년 물 국채 수익률은 0.078%포인트 떨어져 3.7%를 기록했습니다.
이런 해외시장의 움직임은 아시아 증시와 외환시장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입니다.
MBN뉴스 강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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