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차 타고 이동할 때 역내 플랫폼이나 열차에서 파는 김밥이나 도시락을 사드시는 경우가 많은데요.
일부 제품은 기준치보다 200배가 넘는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 용산역 플랫폼에 있는 식품판매 업소입니다.
열차 승객들에게 판매할 김밥과 도시락이 쌓여 있습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변웅전 위원장과 식품의약품안전청이 이번 달 중순 여기에서 판매하는 도시락을 수거해 검사한 결과 기준치를 초과하는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 스탠딩 : 이상범 / 기자
- "도시락과 김밥에서 검출된 식중독균이 여름철 열차 승객들의 건강을 위협하고 있습니다."
또 장항선 무궁화호와 호남선 새마을호에서
판매한 도시락에서도 대장균이 나왔습니다.
균이 검출된 김밥과 도시락은 외부 납품업체들이 제조한 것으로, 일부 도시락은 식중독균이 기준치를 260배나 넘었습니다.
▶ 인터뷰 : 변웅전 /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 "장마철에 각 역마다 여러 가지 김밥이나 도시락의 식중독 문제가 있고…각 역마다 전국적인 관리를 철저히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와 함께 9개 도시락 제조업체를 점검한 결과 8곳이 제조시간을 허위로 표시하거나 제품 보관기준을 위반해 적발됐습니다.
식약청은 이들 업체에 대해 행정처분을 의뢰했고, 이와 별도로 코레일은 열차와 철도역에서 판매되는 도시락과 김밥에 대해 전량 회수·폐기처분한 데 이어 잠정적으로 판매를 중단했습니다.
식약청은 앞으로 여름 휴가철을 맞아 열차 이용객이 급증할 것에 대비해 주요 열차 운행 노선에 대해 앞으로 지속적인 단속과 예방활동을 벌여나갈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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