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첫 하이브리드차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가 드디어 출시돼 일반 소비자들의 시험대 위에 올랐습니다.
국내 부품으로만 만들어진 순수 독자 개발 하이브리드카의 특징과 한계점을 황주윤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 기자 】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가 출시 발표회를 갖고 본격 판매에 들어갔습니다.
차량이 출발하거나 가속할 때는 엔진과 전기모터가 동시에 작동되고, 정속구간에서는 엔진만 움직입니다.
가속페달에서 발을 떼는 동안에는 운동에너지가 배터리를 충전해주고 이를 전부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공인 연비는 리터당 17.8km.
휘발유 가격으로 환산하면 리터당 39km까지 기록된다는 게 현대차 측의 설명입니다.
차가 멈추면 자동으로 엔진이 꺼지는 '오토스탑' 시스템으로 불필요한 연료 소비를 줄이고, 이같은 경제 운전 점수가 꽃잎으로 표시됩니다.
▶ 스탠딩 : 황주윤 / 기자
- "아반떼 하이브리드가 무엇보다 내세우는 강점은 '친환경성'입니다. 이산화탄소 배출량이 1km당 99mg으로 국내 출시 차종 중 가장 낮습니다."
다만 순간연비와 평균연비를 시시각각 보여주는 연비 계기판이 없어, 연료 절감을 눈으로 확인하지 못한다는 점은 아쉬움으로 남습니다.
차량 가격은 기존 아반떼보다 400만 원 정도 높게 책정됐습니다.
▶ 인터뷰 : 임종헌 / 현대기아차 국내 마케팅 실장
- "1년에 2만 킬로미터 이상을 주행하시면 3년 내에 전액을 회수하실 수 있습니다."
문제는 차량에 탑재된 배터리의 수명과 교체 비용입니다.
배터리는 구입 후 6년간 12만km가 보증되지만 대형 사고가 났을 경우 소비자가 배터리 교체 비용을 부담해야 하며, 차 값의 10분의 1 정도가 예상됩니다.
국내 첫 독자개발 하이브리드카가 얼마큼 시장을 주도할 수 있을지, 그 결과는 일본 차가 도전장을 내미는 10월 이후 가시화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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