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미디어 시장의 지각변동이 시작됐습니다.
일부 신문사들과 통신사들은 방송 시장 진출을 모색하고 있지만, 일반 대기업들은 진출에 부정적입니다.
윤영탁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미디어 법 통과로 29년 만에 대기업과 신문사도 방송을 소유·경영할 수 있는 길이 열렸습니다.
현재로선 국내 모든 신문사가 지상파든, 종합편성채널이든, 보도전문채널이든 지분 취득이 가능합니다.
하지만, 대규모 자본이 필요한 지상파보다는 당장 문호가 열리는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채널에 우선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방송통신위원회는 오는 11월 각각 1~2개의 종합편성채널과 보도채널 사업자를 선정할 예정입니다.
시장에서는 벌써 몇몇 신문사가 방송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습니다.
케이블 방송과 각종 유료방송에 밀려 자금난에 몰리는 지상파 방송사들도 대기업과 외국인 자본을 유치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요 대기업들은 방송 진출에 따른 실익이 없다며 부정적 반응입니다.
특히 반대여론이 만만치 않았던 상황에서 선뜻 방송에 진출하기는 어렵다는 견해입니다.
케이블 TV 사업을 하는 CJ와 오리온 등 대기업도 종합편성채널이나 보도채널 진출에 관심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KT와 SK텔레콤 등 통신사업자들은 IPTV 법 개정으로 케이블 시장에 진출할 가능성이 큽니다.
특히 신문사들이 자금력이 뛰어난 통신사업자들과 함께 종편이나 보도채널 진출을 추진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 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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