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태가 호전돼 일반 병실로 옮겨졌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다시 중환자실로 이송됐습니다.
폐렴이 악화돼 호흡이 가빠지는 폐색전 증세를 보이고 있고, 인공호흡기도 다시 부착했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대중 전 대통령의 증세가 호전과 악화를 반복하고 있습니다.
당초 김 전 대통령은 병세가 다소 나아져 일반 병실로 옮겼으나 다시 호흡이 가빠지며 중환자실로 재이송됐습니다.
폐색전 증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인공호흡기도 다시 부착한 상태입니다.
폐색전증은 혈액이 응고된 혈전이 폐 혈관을 막는 현상으로 갑자기 숨이 차는 증상을 보이는 것이 특징입니다.
세브란스병원 관계자는 현재 주치의를 비롯해 전담 의료진이 중환자실에 상주하며 김 전 대통령을 면밀히 관찰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행히 산소포화도를 비롯해 호흡과 맥박 등이 점차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상태입니다.
▶ 인터뷰(☎) : 최경환 / 김 전 대통령 공보비서관
- "좋아지고 계십니다. (오전보다는 상태가 많이 나아지셨나요?) 많이 좋아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 전 대통령이 워낙 고령인데다 신장 투석 등으로 몸이 쇠약한 상태라 증세가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려운 상태입니다.
이에 따라 병원과 경호실 측은 김 전 대통령의 안정을 위해 현재 가족과 비서관 외에는 면회를 허락하지 않고 있습니다.
일반 병실로 옮겨진 지 채 하루도 지나지 않아 김 전 대통령의 병세가 다시 악화되면서 병원 측의 조치가 성급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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