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호열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는 스스로 예상하지 못했다고 밝힐 정도로 '깜짝 인사'로 평가되고 있습니다.
정 내정자는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시장 경제를 만드는 데 집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임 공정거래위원장에 내정된 정호열 성균관대 법대 교수.
정 내정자는 기자들과 처음 만난 자리에서 '글로벌 스탠다드'를 강조했습니다.
▶ 인터뷰 : 정호열 /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
-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시장 경제를 만드는 데 공정위가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또 친기업론자가 아닌 시장경제론자로 봐달라고 밝혀 친시장적 정책 기조를 이어갈 뜻을 시사했습니다.
최근까지 정 내정자는 공정위 경쟁 정책 자문위원장으로 정책에 간여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규제 완화'·'서민과 중소기업 보호'라는 현 공정위의 기조는 흔들리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 내정자는 언론에 오르내리던 하마평에서 찾아볼 수 없었던 '깜짝 인사'였습니다.
▶ 인터뷰 : 정호열 / 공정거래위원장 내정자
- "청와대에서 제가 최종 후보자로 3~4명 올라가는데 포함됐다는 얘기를 듣고 깜짝 놀랐습니다."
내심 내부 승진을 바라던 공정위는 '당혹스러움'을 감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12대 강철규 전 위원장부터 14대 백용호 현 국세청장에 이어 벌써 4번 연속 외부 인사가 기용됐기 때문입니다.
공정위 관계자는 정 내정자의 공정거래 분야 전문성을 인정하면서도 전혀 예상하지 못한 인사라고 말했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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