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 씨가 석방된 것으로 볼 때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회동도 성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현 회장은 일정을 하루 연장해 오늘(14일) 오후 서울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황주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북한을 방문 중인 현정은 회장이 어제저녁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만찬을 가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 회장은 어제(13일) 오전 북한 체류 일정을 하루 더 연장했습니다.
김 위원장이 현 회장과의 면담을 확정 지음에 따라, 귀환 일정을 연기한 것으로 보입니다.
▶ 인터뷰 : 조건식 / 현대아산 사장
- "도착 직전에 차에서 연락을 받았습니다. 현정은 회장님의 체류 일정을 하루 더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곧바로 통일부에 체류를 하루 더 연장시키는 조치를 하도록 말을 했습니다."
현 회장은 오늘 오전 10시 북한을 출발해 오후 2시 도라산 남북출입사무소에 도착할 예정입니다.
현 회장은 방북 이후 어제 오전 9시 시점까지는 평양에 체류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러나 어제 조선중앙통신이 김 위원장이 강원도 원산으로 이동했다고 보도한 점을 미뤄볼 때, 원산에서 면담이 성사됐을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 회장은 당초 북측에 면담을 요청하면서, 어제 오전까지 김 위원장이 이를 수용하지 않을 경우 더 이상의 면담 추진을 중단한 채 귀환할 방침이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단 큰 변수 없이 두 사람의 면담이 성사됐다면, 개성공단과 금강산 문제 등 남북 간 당면 현안도 순조롭게 논의됐을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주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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