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철이면 시원한 국물 맛에 많이들 드시는 음식이 바로 냉면과 콩국수인데요.
시중 유명 음식점은 물론 백화점과 대형마트 내 식당에서도 식중독균이 검출됐습니다.
정규해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얼음을 동동 띄운 냉면과 콩국수.
더위에 지친 사람들이 즐겨 찾는 여름철 별미입니다.
▶ 인터뷰 : 신장희 / 서울 영등포구 문래동
- "여기는 워낙 손님이 많으니까 소비가 잘되고 그러니까 당연히 신선하고 그럴 거라고 생각하죠."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청이 냉면과 콩국수 판매업소의 위생상태를 점검한 결과 문제가 있는 곳이 많았습니다.
식약청이 한나라당 식품안전특위 안홍준 의원과 공동으로 음식점 122개에 대한 위생실태를 점검한 결과 16개 업소에서 식중독을 일으키는 황색포도상구균이 검출됐습니다.
▶ 인터뷰 : 손문기 / 식품의약품안전청 식품관리과장
- "황색포도상구균 독소를 섭취했을 때는 설사, 구토, 복통, 구토 등의 식중독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독소가 생성되면 가열을 하더라도 파괴가 되지 않기 때문에 10도 씨 이하에서 냉장보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중국집 등 일부 영세한 곳도 있었지만, 냉면이나 콩국수를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유명 음식점도 상당수 포함돼 있습니다.
▶ 스탠딩 : 정규해 / 기자
- "엄격한 기준을 적용받아 입점한 유명백화점이나 대형상점 내 식당도 예외는 아니었습니다."
롯데백화점과 현대백화점에 입점한 4개 업소에서도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왔고, 홈플러스 내 음식점 한 곳도 적발됐습니다.
▶ 녹취 : 적발업소 관계자
- "평소에 장갑 안 끼세요? 일할 때는 안 끼죠. 왜 안 끼세요? 일할 때 바빠 가지고, 면 삶고 하니까…"
또 일부 업소들은 부적합한 지하수를 조리에 사용하거나, 위생관리가 엉망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에 따라 식약청은 문제의 업체들에 대해 영업정지 등 행정처분을 의뢰하는 한편, 여름철 위생 단속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입니다.
MBN뉴스 정규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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