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6개월째 개선되면서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하지만, 내수 경기는 여전히 '한겨울'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최재영 기자입니다.
【 기자 】
기업경기실사지수, BSI가 여섯 달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습니다.
8월의 제조업 업황 BSI는 지난달보다 5p 상승한 86.
지난해 4월 이후 최고치로, 이미 금융위기 이전 수준을 회복했습니다.
특히 각국의 경기활성화 대책에 대한 기대감에 수출기업의 사정이 눈에 띄게 크게 좋아졌습니다.
실제로 멈춰섰던 공장이 돌아가면서 가동률과 생산성이 높아졌습니다.
창고를 가득 채웠던 재고 물량도 어느 정도 해소된 상태입니다.
경기에 대한 긍정론은 인력시장에도 '훈풍'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금융위기 이후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쳐온 탓에 조금씩 인력 수요도 회복할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하지만, 내수기업의 체감 경기는 그리 밝지만은 않습니다.
여전히 불안한 고용과 '눈덩이'처럼 불어나는 가계부채 때문에 내수시장이 살아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더불어, 기업들은 자금압박을 받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금융권의 대출이 줄어들고, 부실채권에 대한 정리가 본격화되면서 심리적으로 위축되고 있는 모습입니다.
특히, 대기업보다 중소기업이 느끼는 심리적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나 경기회복이 더딜 경우, 중소기업에게는 힘든 하반기가 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MBN뉴스 최재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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