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신종플루로 인해 전국에서 수백 건에 이르는 지자체 축제와 행사가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정부는 부처별로 제각각이던 행사 운영 지침을 통일했지만, 뒷북 행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임진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신종플루로 인해 지금까지 취소되거나 연기된 지방자치단체 행사는 모두 291건.
최근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금융박람회와 경북 봉화의 송이 축제, 충주의 세계무술축제 등이 잇따라 취소됐습니다.
천명 이상이 참여하고 이틀 이상 진행되는 행사와 축제만 포함된 만큼 작은 규모의 행사까지 합할 경우 숫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각종 행사와 축제가 줄줄이 취소되면서 지역경제도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한 축제전문 사이트에 따르면 최근 한 달여간 신종플루로 취소된 전국의 축제예산만 6백여억 원. 각종 행사를 포함할 경우 천억 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사정이 이렇자 정부는 뒤늦게 범정부 차원의 축제와 행사 운영을 지침을 마련해 시행에 들어갔습니다.
먼저 폐쇄된 실내공간에서 열리며 고위험군을 대상으로 하거나, 감염예방 조치를 하기 어려운 축제와 행사는 취소 또는 연기하도록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옥외 행사 등 그 밖의 행사는 발열 검사를 실시하고 신고센터를 운영하는 등 감염 예방 조치를 취할 경우 진행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 인터뷰 : 최희주 / 보건복지가족부 건강정책국장
- "각급 학교나 유아원 이런
새로운 지침이 나오면서 취소 또는 연기된 축제나 행사를 다시 열 수 있게 됐지만, 늑장 행정으로 지자체들의 혼선을 키웠다는 비판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임진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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