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에 물이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충돌 실험이 성공적으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실제 물의 존재를 확인하기까지는 시간이 좀 더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엄성섭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구에서 쏘아 올린 '대형 총알'이 달의 남극에 정확히 꽂혔습니다.
바로 미국항공우주국 나사가 발사한 2.2톤짜리 로켓 '센토'.
센토는 총알보다 두 배 이상 빠른 초속 2.5km로, 출발한 지 불과 4분 만에 달의 남극 근처 '캐비우스 분화구'에 떨어졌습니다.
그 충격으로 달의 파편은 수 km 상공까지 치솟아 오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 인터뷰 : 짐 가빈 / 나사 수석 연구원
- "달 표면을 살피고 관측할 수 있는 신호를 만들려고 하는 시험입니다. 달에 도대체 뭐가 있는지 알아보기 위한 것이죠."
관건은 솟아오른 파편에서 물을 찾을 수 있는가입니다.
나사는 현재 센토와, 센토를 실어나른 모선 엘크로스가 수집해 보낸 적외선 추적 데이터 등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나사는 물을 직접 보지는 못했지만, 흥미로운 스펙트럼을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과학자들은 달에 물이 있더라도 얼음 상태이거나 다른 분자와 결합해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구와 달리 대기가 없고 중력이 작기 때문입니다.
분석이 끝나는 데는 몇 주 정도가 걸릴 전망입니다.
1천억 원이 넘는 돈이 투입된 이번 탐사에서 물이 있는 것으로 확인될 경우, 앞으로 우주 개발 사업에도 큰 변화가 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MBN뉴스 엄성섭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