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뒤늦게 신종플루 진료를 동네병원까지 확대하고, 약국에서 치료제 투약을 가능하도록 했는데요.
여전히 거점병원에 환자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이상범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모든 약국에서 항바이러스제 투약이 가능해진 첫날,
동네 약국에서 처방전을 들고 타미플루를 받아가는 시민들을 발견하기 쉽지 않습니다.
환자들이 동네 병원을 외면하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동네 병원 의사
- "안 와요, 사람들이. 없습니다, 타미플루 처방 한 번도 한 적이 없습니다."
특히 일부 지역 약국들은 정부로부터 타미플루를 확보하지 못해 투약에 차질을 빚기도 했습니다.
약사와 직원들은 마스크를 착용하지만 2차 감염에 대한 우려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우용수 / 약사
- "약사들이나 여기 약국 내에서 근무하는 근무자들이 감염의 위험성에 노출돼 있죠."
이처럼 환자들이 동네 병원을 피하고 대신 거점병원으로 몰리는 환자 쏠림 현상이 지속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신종플루 의심 증상 환자
- "기침해도 마스크도 안 쓰고 있고. 저는 동네병원은 좀 그래요."
고위험군이 아닌 환자를 동네병원으로 분산하는 등 폭주하는 거점병원의 업무를 덜어주려는 정부의 정책이 겉돌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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