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식시장과 펀드에서 개인투자 자금이 급속히 줄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명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가 불투명한 흐름을 보이면서 개인투자자들이 주식시장에서 발을 빼고 있습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개인의 하루 거래대금은 3조 8천억 원.
금융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1월과 2월에 비하면 1조 5천억 원 정도 줄어든 것입니다.
실질적인 주식매수 자금을 뜻하는 고객예탁금도 지난달보다 1조 2천억 원 감소하면서 증시 이탈이 가속화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이들 자금은 상당 부분 은행으로 이동하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이런 가운데 개인들의 펀드 이탈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올 들어 9월 말까지 환매한 국내 주식형펀드 계좌수는 무려 137만 개.
금액으로는 6조 5천억 원에 이릅니다.
이런 현상은 올 초 코스피 지수가 1,200선을 회복하면서 관측됐고, 지난 8월 1,600선을 회복하면서 속도가 빨라졌습니다.
미국을 비롯한 다른 나라들이 주가 반등과 맞물려 펀드자금이 꾸준히 들어오는 점을 볼 때 이런 상황은 이례적입니다.
결국, 펀드자금 이탈은 기관의 주식매도로 이어져 국내 증시에 걸림돌이 될 것이란 지적입니다.
MBN뉴스 김명준입니다.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