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시중 금리를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아온 주택대출 금리가 변경될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 초에는 새로운 주택담보대출 상품이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황승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현재 주택담보대출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은 양도성 예금증서 이른바 CD금리와 연결되어 있습니다.
CD금리에 은행들이 입맛에 따라 가산금리를 더해 주택담보대출 금리를 결정합니다.
문제는 이러한 방식이 시중조달금리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겁니다.
CD금리가 높을 때는 이자를 높게 받고 CD금리가 현저하게 낮을 때는 가산금리를 높게 책정해 대출자들이 많은 이자 비용을 그대로 지불해야 했습니다.
때문에 기존의 CD금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금리를 평균해서 대출 이자를 정하는 방식이 내년 초에 나올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제도를 적용하게 되면 당장 이자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올해 9월 기준 1억 원을 빌리면 현재 기준으로 부담하는 월 이자는 48만 833원. 새로운 방식으로 대출받을으면 이자는 약 50만 833원입니다.
대신, 고객이 내야 할 이자를 지금보다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또, 예금금리가 CD금리보다 하락한다면 새 대출상품의 이자가 장기적으로 더 쌀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금리체계가 정착되고 대출 이자 하락 효과를 내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황승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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