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의 경우 자각 증상이 크게 없어 정기 검진을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은데요.
간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아 정기 검진에 신경을 써야 한다고 합니다.
이상범 기자입니다.
【 기자 】
B형 간염을 앓고 있었지만, 술자리가 잦았던 A 씨.
몇 달 전부터 오른쪽 옆구리 통증이 이어지자 병원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A 씨 / 서울 강북구
- "자고 일어났더니 옆구리가 좀 욱신거렸어요. 아 그래서 병원에 한번 가봐야 되겠다고…"
정밀 검사 결과 A 씨의 상태는 간암 초기로 나타났습니다.
B형 간염에 의한 간 손상이 장기간 누적돼 간암으로 진행된 것입니다.
A 씨처럼 우리나라에서 B형 간염으로 인한 간암은 7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많습니다.
하지만, 자각 증상이 크게 없어서 정기 검진은 그리 활발하지 못합니다.
▶ 인터뷰 : 전대원 / 을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아무리 증상이 없고 간 염증 수치가 정상이라 하더라도 B형 간염 보균을 하고 있는 경우에는 주기적으로, 일 년에 두 번 씩은 꼭 초음파 검사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의료진들은 40~50대 남성의 경우 적게는 3개월에서 6개월 간격으로 혈액이나 초음파 등 정밀 검사를 정기적으로 받는 게 좋다고 조언합니다.
고도 비만에 따른 지방간도 B형 간염을 급격하게 악화시킬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요구됩니다.
기능이 많이 상하기 전에는 아무 증상이 없어 '침묵의 장기'로 불리는 간, 당장 불편하지 않기 때문에 병원을 찾을 필요가 없다고 생각하기보다 정기 검진으로 질병에 대비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이상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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