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킬힐'이라는 높은 굽의 하이힐이 유행하고 있습니다만 발 건강에는 치명적입니다.
엄지발가락에 지나친 부담을 주게 돼 발 전체의 기형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트렌드에 민감한 여성들의 필수 아이템, 구두.
화사한 봄 제품이 가득한 매장엔 아찔한 높이의 날렵한 하이힐이 가득합니다.
20대 후반의 이 여성도 그동안 하이힐을 고집했습니다.
▶ 인터뷰 : 이밝음 / 경기도 시흥
- "키가 작은 편이라 보통 7cm 이상 되는 구두를 신어왔는데 더 높은 구두가 눈에 들어오면 또 신게 되고…."
하지만, 심상찮은 통증에 병원을 찾았다 무지외반증 진단을 받았습니다.
엄지발가락이 휘면서 발 전체가 틀어지는 기형으로 연평균 20%씩 환자가 늘고 있습니다.
수술 환자도 5년 새 4배나 늘었는데, 무심코 지내다 상태가 악화된 4∼50대에서 가장 많았습니다.
▶ 인터뷰 : 장의찬 / 중대병원 정형외과 교수
- "뾰족한 신발을 신으면 발 자체에 압력이 가해져 변형이 나타납니다. 걸음걸이가 나빠지면서 발목·무릎·고관절·허리에도 무리가 와서…."
발 건강을 위해서는 평소 발볼이 넓고 2∼3cm 정도 굽의 편안한 신발을 골라야 합니다.
하이힐은 일주일에 2∼3일, 높이가 다른 신발과 번갈아 신는 게 좋습니다.
▶ 스탠딩 : 이영규 / 기자
- "또 외출 뒤에는 발 마사지나 족욕으로 피로를 풀어주고 평소 자신의 보행습관도 한 번쯤 점검해보는 것도 좋습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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