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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은행에서 자금이 술술 빠져나가고 있습니다.
정기예금 금리를 낮추자 이탈된 자금은 단기 투자로 쏠리고 있습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달 은행에서 빠져나온 자금은 무려 16조 2천억 원.
2월만 해도 17조 원 가까이 늘어났던 은행 수신이 석 달 만에 감소한 것입니다.
2002년 1월 이후 최대폭입니다.
은행이 정기예금 금리를 낮추면서 정기 예금 증가 폭은 4조 원에 그쳤습니다.
또, CD와 은행채가 감소했고, 법인세 납부로 수시입출식예금이 8조 이상 줄었습니다.
반면, 두 달째 자산운용사로 자금이 몰리고 있습니다.
금리 경쟁력이 높아지면서 법인자금이 MMF와 채권형 펀드로 유입된 탓입니다.
MMF에만 7조 4천억 원이 몰렸고, 자산운용사 전체로도 6조 1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한편, 은행의 가계 대출은 석 달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2월 2천억 원 감소했지만, 대출금리가 하락하고 입주와 분양물량이 늘면서 3월 주택 대출은 2조 1천억 원 늘었습니다.
또, 마이너스통장대출과 신용대출 등을 늘리면서 석 달 연속 감소했던 여타 대출도 3천억 원 증가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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