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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어렵지만, 마음만은 따뜻한 우리 이웃을 만나는 시간, '소나무'.
이번 주에는 불의의 사고로 뇌사판정을 받은 남편을 돌보며 기적을 만들어가는 흐엉 씨 가족의 이야기입니다.
윤영탁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뻣뻣하게 몸이 굳은 남편의 몸을 흐엉 씨가 정성스럽게 돌봅니다.
음료 배달을 나가던 남편이 산불을 본 것은 지난해 6월.
자기 일처럼 진화작업을 돕다가 전신에 3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넉넉하지는 않아도 남부럽지 않게 행복했던 그녀의 한국 생활에 어둠이 찾아왔습니다.
기적적으로 목숨은 건졌지만, 뇌사판정을 받은 남편은 혼자서는 아무것도 할 수 없습니다.
▶ 인터뷰 : 흐엉 / 베트남 이주 여성
- "저희 남편 불쌍해요, 슬퍼요. 남편이 일어나면 좋겠어요."
사고 당시 뱃속에 있던 지해는 벌써 100일을 넘겼지만, 아빠는 딸을 알아보지 못합니다.
▶ 인터뷰 : 흐엉 / 베트남 이주 여성
- "아빠 빨리 일어나. 당신 매일 보고 싶어요. 일어나요."
많은 나이에 생계까지 책임져야 하는 시어머니는 요양보호사가 되겠다며, 한 달 전부터 교육을 받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이정분 / 흐엉 씨 시어머니
- "돌아갈 때마다 마음이 슬프죠. 눈물만 나고 불쌍해 죽겠어요. 우리 집에 가서 하룻밤만 같이 자고 식구들하고 밥 한 끼만 먹었으면 좋겠어요."
소외계층에 손을 내미는 이웃들의 따뜻한 시선을 그린 '소중한 나눔, 무한 행복', 이번 주에는 가족의 사랑으로 기적을 만들어가는 흐엉 씨 가족의 이야기를 전해 드립니다.
MBN뉴스 윤영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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