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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2차 나로호 발사가 코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일본이 어제(21일) 연료가 필요 없는 차세대 우주선을 발사했습니다.
최근엔 중국과 인도도 우주에 적극 진출하면서 우주개발의 무게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는 모습입니다.
이정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엄청난 화염을 뿜으며 솟구치는 로켓의 추진력은 수백 톤씩 싣는 연료에서 나옵니다.
그런데 어제(21일) 일본이 우주에 띄운 '이카로스'는 연료를 태우는 대신 가로, 세로 20미터짜리 얇은 필름을 펼치는 게 특징입니다.
돛으로 바람을 받아 움직이는 요트처럼 필름으로 태양빛을 튕겨내 항해하는 겁니다.
▶ 인터뷰 : 김승조 / 서울대 기계항공공학부 교수
- "이것(이카로스)이 우주 공간에서, 무중력 상태에서 공기 저항이 없이 장시간 노출돼 힘을 받으면 우주선이 상당한 힘을 갖고 날 수 있고…. "
최근 미국이 예산문제로 주춤하는 사이 일본에서처럼 아시아의 우주기술은 일취월장했습니다.
중국은 유인 우주선을 지속적으로 발사할 계획이고, 인도는 달 탐사에 사활을 걸었습니다.
우리나라는 우주개발에 이제 막 나섰지만, 2020년쯤엔 달을 탐사한다는 복안을 짰습니다.
한국 과학계에선 선발국의 우주개발 계획을 그대로 따라갈 필요는 없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로켓을 항공기에 싣고 가다 원하는 궤도에 올리는 방법이 선보인 것처럼 육중한 추진체 없이도 우주에 갈 기술을 개발해야 한다는 겁니다.
탐사선 개발과 같은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꾸준히 제기됩니다.
다음 달 9일 다시 한 번 우주를 향해 노크할 한국.
우주개발 후발국으로 남지 않을, 전략적인 선택이 필요해 보입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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