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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문제가 된 소방 설비를 비롯해 우주발사체의 발사대에는 각종 전기 선로와 전자 장치들이 복잡하게 얽혀져 있습니다.
로켓 발사에서 중요한 비중을 차지하는 발사대에 대해 한정훈 기자가 전해 드립니다.
【 기자 】
로켓을 세우고 발사를 위해 고정하는 발사대.
단순한 장비로 보이지만, 발사대 시스템 또는 비밀 시설로 불릴 정도로 복잡한 장치들이 즐비합니다.
먼저 발사대시스템은 국내에서 한 번도 시도되지 않았던 초고압과 극저온 기술이 적용된 273개의 서브시스템으로 구성됩니다.
사용된 전선의 길이만 해도 모두 140km. 여기에 400기압의 배관이 1.5km 길이로 문어발처럼 깔려 있습니다.
또 각종 설비가 설치된 지하에는 지하 3층 규모의 '발사동'이, 그 옆에는 지하로 연결된 '중앙공용동'이 있습니다.
발사 시 고온·고압의 연소가스로부터 장비를 보호하기 위한 화염유도로 냉각 시스템도 있습니다.
이번 발사 연기의 직접적인 원인이 된 장치로 분사 양은 초당 무려 900ℓ에 달합니다.
발사 며칠 전 기립 작업이 지연된 것도 발사대와 연관이 있습니다.
발사체와 발사대 간 연결부위의 전기적 신호 문제가 불거졌기 때문입니다.
각종 전기 선로와 전자 장치가 얽혀 있어, 돌출 변수에 취약한 발사대.
하지만, 발사가 이뤄지기도 전 문제가 불거지면서, 점검이 미흡했다는 지적은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한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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