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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해 극심한 경기침체 탓에 부진했던 우리 조선업과 해운업이 세계 무대를 향해 다시 뛰고 있습니다.
해운사들은 운항할 배를 늘리고 있고, 조선소에는 주문이 밀려 들고 있습니다.
윤호진 기자가 현장을 돌아봤습니다.
【 기자 】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운영되는 1만 TEU급 초대형 컨테이너선입니다.
20피트짜리 컨테이너 만 개를 실을 수 있습니다.
길이 349m, 폭 45.6m로 63빌딩보다 길고, 축구장 3개보다도 큽니다.
이름은 '한진코리아'.
한진해운이 지난 2006년 발주했던 이 선박은 다음달부터 아시아-유럽 항로에 본격적으로 투입됩니다.
▶ 인터뷰 : 김영민 / 한진해운 사장
- "앞으로 인수할 대형 선박들이 여러 척 있습니다. 그래서 앞으로 2~3년에 걸쳐서 1만 TEU와 1만 3천 TEU 선박을 인수할 예정입니다."
그동안 침체의 늪에 빠져있던 해운업이 세계 경기 회복세를 타고 다시 공격 경영에 나서고 있는 것입니다.
▶ 스탠딩 : 윤호진 / 기자 (거제도)
- "해운 경기가 살아나면서 조선업도 조금씩 활기를 되찾고 있습니다."
삼성중공업과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등 이른바 '빅3'는 상반기 실적만으로도 벌써 지난 한해 장사를 훌쩍 넘어섰습니다.
한창 때인 2007년 실적에는 못 미치지만, 이 정도면 재도약의 발판은 탄탄하게 마련됐다는 평가입니다.
▶ 인터뷰 : 박중흠 / 삼성중공업 부사장
- "상반기에 탱크선 중심으로 해서 많이 발주가 일어났고, 하반기부터 컨테이너 발주가 시작되고 있습니다. 생각보다 1년 정도 수주가 빨리 진행되고 있기 때문에…."
대한민국 수출 1등 공신이었던 우리 해운·조선업계가 옛 명성을 회복하려는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윤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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