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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연예인 하면 1년에 수억, 수십억 원씩 벌고 화려한 생활을 할 걸로 보이지만, 실상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고 합니다.
천상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배우 겸 탤런트 배용준 씨의 2007년 소득은 432억 원.
가수 비도 같은 해 250억 원을 번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지만, 이렇게 잘나가는 특급 연예인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2008년 기준으로 국세청에 소득이 있다고 신고한 연예인은 1만 2천229명.
신고한 수입금액은 4천637억 원으로, 한 사람당 연 2천850만 원으로 과세대상 직장인(3천820만 원)보다 1천만 원이나 적습니다.
연예인 중에서는 모델의 생활이 가장 궁핍했습니다.
모델 6천200여 명의 1인당 소득은 1,100만 원으로 내년도 최저임금(시간당 4,320원·44시간 근무 시 97만 6천320원)과 비슷한 수준입니다.
이어 가수가 2천600만 원, 탤런트 3천800만 원 순이었습니다.
그나마 국세청에 신고할 소득이 있는 연예인은 사정이 나은 편입니다.
▶ 인터뷰 : 문제갑 / 한국예술노조 정책위의장
- "방송소득이 전혀 없는 분들이 전체의 50%가 넘어요. 이런 분들과 같이 계산하면 사회적인 평균치에도 훨씬 못 미치는, 최저생계비에도 못 미치는 분들이 거의 절반 이상이 된다는 걸 알 수 있습니다."
347명이 신고한 바둑기사의 연간 평균 수입은 2천400만 원, 프로 스포츠 선수들도 3천300만 원에 머물렀습니다.
MBN뉴스 천상철입니다.
[ 천상철 / sang1013@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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