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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과 전경련 회장단이 5년여 만에 만찬 회동을 했습니다.
전경련 회장단은 이건희 회장에게 차기 전경련 회장을 맡아달라고 요청했지만 이 회장은 사실상 고사의 뜻을 밝혔습니다.
한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전경련 회장단과 이건희 회장이 2005년 이후 5년 만에 회동을 가졌습니다.
이 자리는 이 회장이 전경련 회장단을 초청하는 형식으로 마련됐는데 최태원 SK회장,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 등 회장단 16명이 참석했습니다.
만찬에서 전경련 회장단은 만장일치로 이건희 회장을 조석래 회장의 갑작스런 사임으로 공석이 된 전경련 회장에 추대했습니다.
이준용 대림산업 명예회장은 만찬에 앞서 “이 회장을 전경련 회장에 추대하자”고 청유했고 나머지 회장단도 동의했습니다.
이에 대해 이건희 회장은 미소만 지었을 뿐 긍정도 부정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인터뷰 : 정병철 / 전경련 상근 부회장
- "이건희 회장은 전경련 회장에 만장일치로 추대된 것에 대해 별다른 멘트가 없었습니다. "
이런 이 회장의 반응에 대해 '사실상 고사의 뜻을 밝힌 것'이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삼성 관계자는 “수락할 의사가 있었다면 긍정적 답변을 했을 것"이라며 "자리가 자리인 만큼 직설적 표현을 하지 않았을 뿐 고사의 뜻을 밝힌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나 선대 이병철 회장이 만든 전경련이 내년 창립 50주년을 맞는 만큼 이에 맞춰 회장직을 맡을 가능성도 일부서 제기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한정훈입니다. [existe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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