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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기업 구조조정 여파로 은행들의 2분기 실적이 반 토막이 날 걸로 보입니다.
다음 달 초까지 실적 발표가 줄줄이 예정돼 있는데, 무분별한 기업 대출 부담이 개인 고객에게 전가될까 우려됩니다.
이혁준 기자입니다.
【 기자 】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한 하나금융그룹의 2분기 당기순이익은 1분기보다 40% 줄었습니다.
주력 계열사인 하나은행의 순이익이 1천억 원 이상 줄어든 탓입니다.
정부가 본격적인 기업구조조정에 나서고, 금융당국이 대손충당금 적립 규정을 강화하면서 실적이 급락했습니다.
은행권은 실적 악화로 울상입니다.
다음 달 초까지 KB금융과 신한금융, 우리금융지주가 2분기 실적을 공개할 예정인데, 대부분 30% 이상, 많게는 90%까지 순이익이 감소할 전망입니다.
특히 부동산 PF 대출과 건설사 구조조정의 타격이 큰 우리금융의 실적이 크게 악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최근 워크아웃 판정을 받은 기업들이 파산하거나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은행의 대출금 회수에 적신호가 켜진 상황.
자칫 은행이 예대마진을 늘리고, 각종 수수료를 올리는 등의 방법으로 소비자들에게 피해를 떠넘기지 않을지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혁준입니다. [ gitania@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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