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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난 인천대교 참사로 자동차용 삼각표지판 설치의 중요성이 부각됐죠.
그런데 시중에 유통되는 자동차용 삼각표지판 대부분이 오히려 운전자의 안전을 위협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시중에서 판매되는 자동차용 삼각표지판입니다.
안전기준인 초속 18m의 바람에 세워봤습니다.
힘없이 넘어지고, 아예 날아가 버립니다.
이런 제품은 비바람이나 대형 차량이 일으키는 돌풍에 날아가 뒤따르던 차에 2차 사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운전자에게 얼마나 눈에 잘 띄는지 알아보는 반사성 실험.
빛에 반사된 밝기가 확연하게 구분됩니다.
승용차 운전자가 표지판을 보는 각도에서 8개 제품의 빛 반사성이 기준에 미치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김동환 / FITI 시험연구원 산업재료분석팀장
- "운전자와 전조등의 각도가 작은 승용차 같은 경우 야간에 운전하면서 표지판을 발견하지 못해서 또 다른 사고를 일으킬 수 있다는…"
한 해 150만여 개가 차량 출고와 동시에 운전자에게 지급되고, 시중에도 10만 개가량이 유통되는 삼각표지판.
하지만, 시험 대상 10개 제품 가운데 안전기준을 모두 만족한 것은 1개에 불과했습니다.
▶ 인터뷰 : 송재빈 / 기술표준원 제품안전정책국장
- "기준에 미달한 제품 가운데 경미한 사항은 개선하도록 했고, 불법제품에 대해서는 수거파기하도록…"
기술표준원은 안전기준을 충족한 제품은 물론 사후 조치를 취하지 않은 회사의 제품을 홈페이지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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