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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박물관'이라고 하면 왠지 지루한 곳이라는 생각이 드는 게 사실인데요.
그런데 이번에 스마트폰만 있으면 박물관을 신나는 놀이터로 만들 수 있는 기술을 국내 연구진이 선보였다고 합니다.
이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역사책에 그려진 검은색 네모 표시를 스마트폰으로 비추자 신하 복장의 3차원 입체 영상이 등장하더니 이내 고종의 발자취를 설명합니다.
'증강 현실'이라고 부르는 것으로, 현실 세계를 바탕으로 가상의 인물이나 물건을 화면 안에 등장시키는 게 핵심입니다.
스마트폰에 전용 애플리케이션만 내려받으면 편하고 재미있게 전시물의 정보를 보고 들을 수 이 기술은 국내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 인터뷰 : 고희동 /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영상미디어센터장
- "(이 기술은) 우리가 존재하는 물리적인 공간에 가상공간을 접목해서 우리 주변의 공간을 증강하는 것입니다."
대동여지도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면 해당 고장의 이름과 만 명당 한 마리로 표시되는 나비의 개수로 당시의 인구를 알 수 있습니다.
촬영 중인 스마트폰 화면 속에 가상의 명작들을 끌어와 감상하는 것도 가능합니다.
박물관의 주된 관람객인 어린이들은 크게 반겼습니다.
▶ 인터뷰 : 박해영 / 신촌초등학교 4학년
- "전에는 입체 영상이 아니라 그냥 가이드가 (설명하거나) 아니면, 책의 설명에서 그냥 봤는데 지금은 입체영상으로 볼 수 있으니까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연구진은 빠르면 올해 말부터 새 기술을 담은 애플리케이션을 실용화할 계획이어서 박물관 관람의 방식에 일대 변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습니다.
MBN뉴스 이정호입니다. [ ice@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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