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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태풍으로 수확을 앞둔 농작물 피해가 컸습니다.
추석을 앞두고 과일과 채소 등 물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이기종 기자입니다.
【 기자 】
경기도 안성, 태풍이 휩쓸고 지난 과수원이 쑥대밭이 됐습니다.
강풍에 떨어진 배가 수북하지만, 치울 엄두조차 나지 않습니다.
추석에 맞춰 노랗게 익어 수확을 기다리던 배가 절반가량 떨어졌습니다.
떨어진 배는 상품성이 없어 내다 팔 수가 없습니다.
▶ 스탠딩 : 이기종 / 기자
- "불과 2시간가량 몰아친 강풍에 이렇게 1년 농사가 헛수고가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종학 / 낙과피해 농가
- "농가가 봄부터 굉장히 노력을 들여서 마지막 수확을 눈앞에 두고 잠깐 한두 시간에 이렇게 된 상황이라서, 자식을 잃은 심정이죠."
채소를 키우는 시설 농가의 피해도 컸습니다.
▶ 인터뷰 : 권성규 / 부추 피해농가
- "지금 죽을 맛이에요. 농사를 이제 포기해야지, 다시 농사를 짓는다고 할 수 없어, 한두 푼 들어가야지…""
태풍으로 전국 2,400ha의 과수원에서 배를 중심으로 사과와 단감 등 낙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또, 비닐하우스 6천 동 이상이 강풍에 주저앉았습니다.
이 때문에 추석 대목을 앞두고 이미 고공행진 중인 과일과 채소값이 크게 오를 것으로 예상됩니다.
▶ 인터뷰(☎) : 이원일 / 농협 하나로마트 홍보팀장
- "서해안 인접 산지에서 낙과피해가 10%~20% 발생해 한가위 성수출하시기인 다음 주부터 대과 중심으로 10% 이상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추석성수품의 비축물량을 시장에 풀기로 했지만, 추석을 코앞에 두고 닥친 태풍 피해로 서민들의 추석 상차림에 시름이 더욱 깊어졌습니다.
MBN뉴스 이기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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