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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올 한해 계속된 이상 기온으로 '먹을거리'의 가격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가계 씀씀이 가운데 먹는 데 들어간 돈의 비중을 의미하는 엥겔계수는 9년 만에 최고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이성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설로 시작한 2010년.
봄에는 저온현상, 여름에는 불볕더위와 태풍으로 한반도가 '몸살'을 앓았습니다.
이상 기후로 채소류 가격은 출하량이 '반 토막' 나면서 가파르게 치솟았습니다.
그 결과 올해 우리나라 가계의 엥겔계수는 약 9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습니다.
한국은행 등에 따르면 2분기 엥겔계수는 13.3%.
한 달 생활비로 100만 원을 썼다면 먹는 데 쓴 돈이 13만 3천 원이라는 뜻입니다.
이러한 수치는 지난 2001년 3분기 이후 가장 높은 수준입니다.
한국은행은 식·음료품 가격이 올라도 당장 소비를 줄이기 어려운 만큼 식탁물가 상승이 엥겔계수에 악영향을 줬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엥겔계수 상승에 따른 부담은 저소득층이 상대적으로 더 크게 느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가격이 급등한 채소와 과일류에 대한 지출 비중은 고소득층보다 저소득층에서 많이 늘어났습니다.
MBN뉴스 이성식입니다. [ mods@mbn.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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