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봄, 안방극장에 로맨스 물결이 찾아온다. 5월 새롭게 선보이는 지상파 방송 3사 드라마들이 경쟁적으로 로맨틱코미디의 옷으로 갈아입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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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첫 방송된 KBS 2TV ‘동안미녀’는 고졸 학력에 신용불량자인 서른네 살 이소영(장나라 분)이 절대 동안을 무기로 나이를 속여 패션 회사에 입사한 뒤 핸디캡을 극복하고 꿈과 사랑을 이룬다는 로맨틱 코미디물.
첫 방송에서 장나라는 트레이드마크인 능청스러운 코믹 열연으로 안방극장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방송 이후 ‘뻔한’ 로맨스물이라는 비판에 직면하기도 했지만 통통 튀는 화사한 화면은 기존 드라마들의 비교적 어두웠던 분위기에서 180도 달라진 분위기를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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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첫 방송되는 SBS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로맨틱코미디의 강자 강지환의 1년 만의 컴백작으로 화제를 모은 작품. 상대역은 ‘궁’ ‘커피프린스 1호점’ ‘아가씨를 부탁해’ 등 로맨스물에서 강세를 보인 윤은혜라 로맨틱 커플의 열연을 기대케 하고 있다.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엉뚱한 성격의 5급 공무원 공아정(윤은혜 분)이 엘리트 사업가 현기준(강지환 분)과 난데 없이 결혼 스캔들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좌충우돌 에피소드를 그려낸 작품. 설정 자체는 단순하지만 그 속에서 벌어지는 코믹 에피소드가 기대를 모은다.
‘동안미녀’와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1주 간격으로 동시간대 방송되는 만큼 이들 드라마 사이의 시청률 경쟁 역시 기대해볼 만 하다. ‘동안미녀’는 한자릿수의 저조한 시청률로 출발했지만 ‘마이더스’ 후속작으로 편성된 ‘내게 거짓말을 해봐’는 시청률 면에서 우위를 점할 분위기다.
현재 아슬아슬하게 월화극 1위를 달리고 있는 MBC ‘짝패’와 그 후속작 ‘리플리’ 모두 다소 무거운 분위기의 드라마인 만큼 로맨틱물의 공습이 월화극 시청률 구도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4일 첫 방송되는 MBC ‘최고의 사랑’과 13일 방송되는 KBS 2TV ‘로맨스타운’ 역시 동시간대 맞붙는 로맨틱코미디로 눈길을 끈다. 먼저 시작되는 ‘최고의 사랑’은 국민적 사랑을 받는 톱스타와 걸그룹 출신 비호감 연예인의 사랑을 그린 드라마로, ‘환상의 커플’ ‘내 여자친구는 구미호’ 극본을 집필한 홍자매 작가의 신작으로 기대를 모은다.
첫 방송에서 ‘최고의 사랑’은 차승원-공효진 커플의 코믹 열연과 홍자매 특유의 통통 튀는 스토리 전개로 호평을 받으며 안방극장에 웃음을 몰고 왔다. 남녀 투톱으로 나선 차승원과 공효진의 리얼한 열연에 향후 윤계상, 유인나가 가세한 러브라인이 어떤 양상을 보일 지 주목된다.
‘로맨스타운’ 역시 만만치 않은 기세다. 지난 3일 제작발표회에서 공개된 예고 영상에서 상큼한 로맨스물의 탄생을 예고한 ‘로맨스타운’은 ‘파스타’ 서숙향 작가의 필력과 성유리, 민효린 두 여배우의 개성 강한 캐릭터, 정겨운, 김민준 등 로맨틱한 이미지로 승부수를 던질 예정이다.
과연 ‘로맨스타운’이 유일한 판타지 멜로물 ‘49일’의 기세를 꺾고 ‘최고의 사랑’과의 동시간대 경쟁에서 나란히 웃게 될 지, 수목극 시청률 향방에 관심이 모인다. 특히 5월 안방극장을 습격하는 네 편의 드라마가 로맨틱코미디=뻔한 드라마 공식을 깰 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사진=강영국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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