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숙인 신정환 "상습도박 깊이 반성하고 있다"

상습 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방송인 신정환이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말했다.
신정환은 18일 오전 11시10분 서울중앙지법 525호(형사 10단독, 부장판사 이종언)에서 열린 상습 도박 혐의에 관련 첫 공판에 참석해 깊이 뉘우치고 반성하고 있음을 밝혔다.
신정환은 지난해 여름 필리핀 세부에서 거액의 판돈을 건 바카라 도박을 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지난달 26일 검찰에 상습 도박 혐의로 불구속 기소됐다. 앞서 지난 2003년과 2005년에도 같은 협의로 법원에서 각각 500만원과 700만원의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이날 목발을 짚고 재판정에 나선 신정환은 혐의를 모두 인정하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데 대해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공인으로서 심려를 끼치고 잘못 한 점을 깊이 뉘우치고 있다"고 반성의 뜻을 내비쳤다.
신정환은 "필리핀에 간 것은 사업 목적을 겸한 휴가차 떠난 것이지 바카라를 위해 출국한 것은 아니다"며 "선처해주신다면 저와 같은 사람들에 대한 봉사를 하며 살아가겠다"고 말했다.
검찰에 따르면 신정환은 지난해 8월28일부터 9일간 필리핀 세부의 한 호텔 카지노에서 자신이 갖고 있던 250만원과 일행으로부터 빌린 800만원 등 총 1천50만원으로 바카라 도박을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신정환은 31일 일행들이 모두 귀국한 뒤에도 혼자 남아 6일간 필리핀에서 롤링업자에게 2억원을 빌린 뒤 도박을 계속해온 것으로 밝혀졌다.
이날 검찰은 신정환에 대해 상습 도박 혐의로 징역 1년을 구형했다. 신정환에 대한 선고 공판은 오는 6월 3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