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속 음악, 음원차트 점령… 가요계 `침울`

예능 프로그램 음원과 드라마 OST 음원이 온라인 음원 차트를 독식하고 있다.
31일 온라인 음원 서비스업체 소리바다에 따르면 가수 김연우의 ’나와 같다면’은 5월 넷째 주 주간차트 1위를 차지했다.
김연우의 ’나와 같다면’은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에서 선보인 곡으로 폭발적인 김연우의 고음과 가창력으로 재탄생 해 음악팬들을 사로잡고 있다.

’나는 가수다’ 효과는 주간차트뿐 아니라 실시간차트에서도 이어졌다. 주간차트에서는 조관우의 곡을 록스타일로 새롭게 편곡한 김범수의 ’늪’이 4위, 윤도현의 ’Run Devil Run(런 데빌 런)’이 11위, BMK의 ’아름다운 강산’이 12위, 박정현의 ’소나기’가 15위를 각각 기록했다.
지난 30일 소리바다 실시간 차트에서는 ’내가 좋아하는 뮤지션의 곡 부르기’ 방송 직후 옥주현의 ’천일동안’이 1위, 김범수의 ’네버엔딩 스토리’가 2위에 오르는 등 무려 7곡이 상위권을 휩쓸었다.
드라마 OST 역시 인기다. MBC 드라마 ’최고의 사랑’ OST는 차트 순위권에 ’두근두근’(써니힐, 7위) ’내 손을 잡아’(아이유, 17위) ’내 사람이라서’(지나, 18위) 등 3곡을 포진시켰다.

또 ’나는 가수다’ 열풍의 중심에 있는 임재범은 ’여러분’(3위), ’너를 위해’(19위)뿐 아니라 SBS 드라마 ’시티헌터’ OST 참여곡 ’사랑’(5위)으로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다.
드라마와 예능의 차트 장악에 정작 신곡을 내놓은 가수들은 울상이다. 그나마 정규앨범 발매에 앞서 ’처음’을 선 공개한 성시경이 14위로 약진했으며, 2NE1의 ’Lonely(론리)’가 6위ㅡ 비스트의 ’Fiction(픽션)’이 8위, 씨스타19의 ’Ma Boy(마 보이)’가 9위를 각각 기록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