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비 온 뒤에 땅이 굳어진다’고 했다. 그간 시련을 겪은 뒤 강해졌다. 벌써 내년이면 연예계 활동 10년차가 되는 배우 오연서(24)는 어렸을 때부터 시련을 통해 ‘굳어진’ 연기자다.
2002년 중학교 3학년 때 가수 겸 배우 전혜빈(28) 등과 함께 걸그룹 ‘러브’로 데뷔해 반짝 주목받았으나 1집으로 활동을 접었다. 2003년 드라마 ‘반올림’으로 연기자가 돼 반짝거렸다. 톱스타 김희선(34)을 닮아 ‘제2의 김희선’이라는 수식어로도 반짝거렸고, 2009년 공포영화 ‘여고괴담5: 동반자살’ 주인공으로 또 다시 주목받았으나 치고 나가지 못했다.
![]() |
장나라 만큼의 비중은 아니지만 시청자들의 관심을 받고 있는 캐릭터 가운데 하나로 톡톡히 미움 받고 있다. “아버지가 인터넷 댓글을 보면서 속상해 하세요. 우리 햇님(오연서의 본명)이는 절대 안 그런데 왜 그렇게 못된 애로 생각하느냐고요. 어머니도 안타까워하시는데 그래도 아무 반응 없는 것 보다는 좋잖아요.”(웃음)
오연서는 2회를 남겨놓은 드라마에서 시청자들이 “소진이가 착해지니 재미가 없다는 반응”이라며 “감독님에게 나쁘게 나오게 해달라고 할 수도 없고 어쩌죠?”라며 고민에 빠졌다.
![]() |
수심 없는 얼굴 등 밝고 건강해 보이는 외모는 도시적 세련미가 넘친다. 데뷔 시절 모습이 지금과 거의 변화가 없다고 하자 “아마 제가 마흔 살일 때는 동안으로서 미모가 빛나지 않을까요”라며 웃는다.
오연서는 데뷔 시절 기억을 묻자 너무 이른 데뷔가 힘들었다고 했다. 춤 연습을 하는데 동작이 잘 안 돼 혼났고 울기도 많이 울었다. 열등생이었다는 그녀. “어려서부터 연예계 들어오겠다고 열정적으로 한 게 아니라서 그런지 당시에는 그 소중함을 몰랐어요. 처음에 쉽게 가수도 되고, ‘반올림’으로 연기도 해서 너무 쉽다고 생각했죠.”
하지만 이후 연기자를 하기 위해 100번 가량 오디션에 떨어졌고, 촬영장에서 눈물이 또 쏙 빠질 정도로 혼나기도 했다. 그간 주·조연으로 활약을 했으나 그리 쉽게 명성을 얻진 못했다. 그렇게 사회생활을 하며 조금씩 변했다.
![]() |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사진=팽현준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