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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방송된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에는 주병진이 전격 출연했다. 강호동이 "'무릎팍도사' 최고의 월척"이라 평할 만 한 초특급 게스트의 등장이었다.
8090 예능 황금기를 이끈 주병진은 당대 최고의 예능 토크쇼 MC로 이름을 날렸다. 올해로 만 52세인 주병진은 1977년 MBC 개그콘테스트로 데뷔해 '일요일 일요일 밤에' '주병진의 나이트 쇼' 등 다수의 프로그램에서 활약한 예능 황제였다.
KBS 2TV '해피선데이-남자의 자격'을 통해 리얼 버라이어티에 어렵사리 적응한 '예능 대부' 이경규보다 무려 개그 데뷔 연차로만 따지면 4년이나 선배인데다 '몰래카메라'의 시초라고 당당하게 말 할 수 있는 주병진이니, 이쯤 되면 황제의 귀환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주병진의 '무릎팍도사' 출연 소식에 시청자들은 반신반의 했다. 예능계를 떠났던 공백기간이 너무 길었기 때문. 더욱이 사업가로 변신한 뒤 각종 송사에 시달리며 힘든 시기를 겪은 뒤이기 때문에 다수의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주던 모습을 과연 발휘할 지에 대한 의구심도 적지 않았다.
하지만 뚜껑을 열어보니 이 모든 우려는 '기우'에 불과했다. 공백을 믿을 수 없는 거침없는 예능감은 국민MC 강호동마저 넉 다운시켰다. MC의 멘트를 재미있게 받아 치는 재치는 여전했다. 결코 연륜으로 후배들의 기를 누르지 않으면서도 원조 예능황제 다운 아우라를 충분히 발산했다.
주병진 덕분에 시청률도 모처럼 만에 활짝 웃었다. 이날 '무릎팍도사' 코너만으로 편성된 '황금어장'은 18.7%(AGB닐슨 전국기준)의 시청률을 기록, 전 주 대비 6.1%P 상승했다. 그야말로 '대박'이다.
시청자 반응 역시 폭발적이다. 네티즌들은 "역시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 "어쩌면 얼굴이 저렇게 그대로일 수 있는가" "주병진이 예능에 컴백하면 좋겠다" "주병진의 컴백은 임재범의 귀환 못지 않은 파괴력을 지닐 것" "강호동 유재석도 긴장해야겠다" "주병진을 '일밤'으로" 등 뜨거운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편 이날 방송분은 아직 주병진의 본격적인 인생 이야기는 시작도 하지 못한 채 마무리됐다. 13일 방송분에서 과연 어떤 이야기가 쏟아질 지, 방송가를 떠난 그의 지난 14년간의 여정을 얼마나 솔직하게 털어놓았을 지 관심이 모인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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