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호와 박유천. 부드러우면서도 강렬한 카리스마로 여심을 홀린 이들이 안방극장 남성 시청자들마저 사로잡고 나섰다.
SBS ’시티헌터’의 이민호와 MBC ’미스 리플리’의 박유천은 연령 불문 여성 팬들의 절대적인 지지를 얻고 있는 청춘스타들이다. 각각 전작 ’꽃보다 남자’, ’성균관 스캔들’로 인기몰이를 한 탓에 2030 세대뿐 아니라 4050 시청자들마저 ’엄마 미소’로 바라보게 하는 달콤한 능력을 지닌 이들.
하지만 최근 두 사람을 주목하는 시청자들은 바로 남성들이다. 다른 아닌 패션 때문. 여성팬들의 전유물(?)에서, 남성들의 워너비로 떠오른 이들만의 패션 코드에 주목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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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헌터’에서 낮에는 청와대 국가지도통신망 팀원 이윤성으로, 밤에는 도시를 누비는 시티헌터로 활약 중인 이민호는 일명 ’헌터룩’으로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헌터룩의 포인트는 헐렁한 티셔츠에 슬림 팬츠, 선이 날렵한 신발 등. 별다른 꾸밈 없이 걸치기만 해도 화보가 되는 우월한 기럭지 덕분에 행복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지만, 세련된 느낌을 가미하기 위해 트렌치코트를 매치, 댄디하면서도 야성적인 느낌을 준다.
무엇보다 이민호의 패션에서 강조되는 부분은 심플함이다. 청와대 직원으로 등장할 시에는 스마트한 느낌의 단정한 슈트에 고급스러운 브리프케이스를 매치하는가 하면, 시티헌터로 활약할 때는 터프한 느낌을 더해 역동성을 가미한다.
특히 심플하고 스마트한 정장 스타일의 헌터룩으로 눈길을 끌었던 이민호는 보다 활동적인 면이 가미된 트레이닝룩을 선보이며 또다른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 6일 방송에서 선보인 빈티지 스타일 트레이닝복의 겨우 방송 후 문의가 빗발쳤다는 후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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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유천은 MBC ’미스 리플리’에서 재벌 2세 송유현 역으로 출연 중이다. 송유현은 눈부신 외모에 훤칠한 키, 재력있는 집안, 출중한 능력, 자상한 성격을 모두 갖춘 완벽남. 고급스러운 젊은 CEO 스타일로 눈길을 끈다.
박유천은 극중 최연소 본부장 캐릭터의 느낌을 살려 최근 핫 트렌드인 영국 레트로 감각의 더블 브레스트 수트 아이템을 적극 반영, 스트라이프가 들어간 네이비 컬러의 더블 브레스트 수트와 올 블랙 컬러 수트에 타이 핀을 꽂아 원 포인트를 주는 등 절제된 카리스마로 강렬한 엘리트 이미지를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장미리(이다해 분)에게 선물할 반지를 고르거나 선물하는 장면에서는 브라운 수트를 통해 한결 부드러운 이미지를 더한다. 노 타이에 블랙 셔츠를 매치해 부드러움 한편 카리스마 넘치는 남성미를 보여줬다.
이밖에 장미리와 야구경기를 보러 가는 장면, 제주도 출장 장면 등에서는 진 소재의 골드단추가 달린 투버튼 쟈켓을 선택, 소매를 가볍게 걷어올리는 등 캐주얼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인트렌드 타임옴므 관계자는 "’미스 리플리’의 박유천 스타일에 대한 관심과 문의가 많다. 젊은 CEO 이미지가 기존, 직장인의 전형물로 취급 되던 수트 연령대를 낮춰주는 분위기로 변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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