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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일 먼저 작별을 고한 프로그램은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이다. 강호동은 25일 방송된 '1박2일' 제 3회 시청자 투어 마지막 이야기를 끝으로 4년간 동고동락한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이날 시청자 투어를 마치며 멤버들은 함께 했던 팀원들을 보내며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강호동은 여느 때와 다름없이 힘찬 모습으로 리더십을 발휘했지만 강호동의 예정된 마지막 방송을 바라보는 시청자들로서는 씁쓸하지 않을 수 없었다.
강호동만을 위한 특별한 이별식은 없었지만 공교롭게도 이별 테마가 방송 말미 계속돼 눈길을 끌었다. 특히 100명의 시청자와 헤어지며 흘린 멤버들의 눈물과 중간 중간에 삽입된 이별 문구는 강호동과의 이별을 연상시키기에 충분했다는 의견이 대세다.
이어 강호동은 27일 방송된 SBS '강심장'을 끝으로 프로그램을 떠났다. 최근 방송분에서 출연자 뒷 편에 메시지를 숨겨놓고 강호동을 응원했던 것과 달리 마지막 방송분은 특별한 작별인사 없이 진행됐다.
다만 방송 말미 다음 주 예고편으로 MC 대기실에 홀로 앉아 녹화를 준비하는 이승기를 비추는 것으로 강호동의 퇴장을 알렸다. 제작진은 '새로운 시작', '넌 혼자가 아니야'라는 자막을 통해 이승기의 첫 단독 진행을 예고했다.
남은 프로그램은 SBS '스타킹'과 MBC '황금어장-무릎팍도사'다. 두 프로그램 모두 강호동이 오랫동안 진행해 온 만큼 그의 상징성이 작지 않지만 다른 점은 '스타킹'은 MC 교체 후 프로그램이 존속하는 반면, '무릎팍도사'는 사실상 폐지를 앞두고 있다는 점이다.
'스타킹'은 최근 김성주 등을 새 MC로 저울질하고 있으나 후속 MC 발탁에 난항을 겪으며 녹화를 몇 주 동안 미루고 있는 상황이다. 당장 남은 녹화분으로 공백을 최소화하고 있지만 녹화가 2주 넘게 지연되고 있는만큼 강호동과의 작별 시점이 머지 않았다.
'무릎팍도사'는 28일 방송되는 김주혁 편을 제외하면 '뽀롱뽀롱 뽀로로' 제작자인 최종일 아이코닉스엔터테인먼트 대표 편밖에 기 녹화분이 남아있지 않아 사실상 '카운트다운'에 돌입한 상태다. 비단 강호동과의 이별만이 아닌, 정든 시청자와의 작별을 앞두고 있는 만큼 10월 초 전파를 타는 마지막 방송이 어떤 식으로 마무리될 지 귀추가 주목된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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