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최대 영화제 가운데 하나인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일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제16회를 맞는 올해 영화제는 이용관 집행위원장 체제, 영화전용관인 ‘영화의전당’ 개관 등 새로운 부산영화제를 위한 발판이 마련됐다.
올해는 ‘영화의 전당’을 비롯해 CGV 센텀시티, 롯데시네마 센텀시티, 메가박스 해운대 등 5개 극장에서 ‘오직 그대만’ 상영을 시작으로, 70개국 307편이 14일까지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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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막작에는 이노우에 야스시의 자전소설을 바탕으로 하라다 마사토 감독이 연출한 ‘내 어머니의 연대기’가 선정됐다. 치매에 걸린 어머니를 간병하는 아들이 어머니와 과거에 쌓인 오해를 풀어나가는 감동 스토리를 그렸다.
세계 거장의 신작이나 화제작, 월드프리미어 등을 소개하는 ‘갈라프리젠테이션’ 상영작도 기대할 만한 작품들이 많다.
‘미술관 옆 동물원’과 ‘집으로…’를 연출한 이정향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고 송혜교와 호흡을 맞춘 ‘오늘’이 개봉 전 부산에서 먼저 소개된다.
배우 현빈과 호흡을 맞춰 한국에서 인기가 더 높아진 탕웨이와 금성무가 함께 한 ‘무협’, 뤽 베송 감독과 말레이시아 출신 배우 양자경이 호흡을 맞춘 ‘더 레이디’, 3D로 상영되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 등이 관심을 집중시킨다.
또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트리 오브 라이프’를 비롯해 ‘멜랑콜리아’, ‘자전거를 타는 소년’ 등 경쟁부문에 올랐던 영화들도 한국관객을 즐겁게 만들 예정이다.
신인감독들의 작품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선보이는 경쟁부문 ‘뉴커런츠’(13편), 비아시아권 경쟁부문 ‘플래시 포워드’(10편)도 영화팬들을 기대하게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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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 ‘엽기적인 그녀’의 곽재용 감독과 중국의 판빙빙이 함께한 ‘양귀비’의 제작발표회를 시작으로, 무술영화 ‘옹박’으로 유명한 프라챠 핀카엡 감독과 예지원, 조재현 등 한국 배우들이 만난 ‘더 킥’, ‘태극기 휘날리며’ 이후 신작인 강제규 감독의 화제작 ‘마이웨이’도 소개된다.
아시아 각국에서 만들어진 웨스턴 영화들을 모은 ‘아시아 웨스턴: 동부의 사나이들’, 홍콩 독립영화의 전설인 욘판 감독의 특별전, 수교 50주년을 기념해 상영하는 ‘포르투갈 6인의 감독전: 극한의 시네아스트들’과 ‘호주 영화 특별전: 호주 영화의 또 다른 얼굴’도 구미를 당기게 한다.
부대 행사도 화려하게 준비돼 있다. 소지섭(오직 그대만), 송혜교(오늘), 구혜선(복숭아 나무), 이천희(바비) 등이 참여하는 야외 무대 인사, 배우 및 감독들의 영화 인생을 들을 수 있는 ‘마스터클래스’도 관심이 높다. 올해 ‘마스터클래스’에는 프랑스 여배우 이자벨 위페르,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 프랑스의 뤽 베송 등이 연사로 나선다.
배우 예지원, 엄지원이 6일 개막식 사회를 맡아 축제의 시작을 알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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