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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금 1억원, 기분은 좋다. 하지만 돈에 사실 딱히 관심은 없다.”(김정우) 실제로 이들의 표정은 담담해 보였다. 하지만 1억원 상금으로 뭘 할거냐는 진부한 물음에 성실한 태도로 답한다.
“방송에서 할머니 할아버지를 보시고 치아 치료를 도와주시겠다는 분이 계시더라. 일단 상금 중 일부는 거기에 쓸 예정이다. 나머지는 우리 앨범 제작에 쓸 거다.”(김슬옹)
“앨범 제작비가 얼마나 들지는 모르지만 우리 힘으로 앨범을 만들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큰 행운이라고 생각한다. 나머지는 부모님 드릴거다. 그 돈에 큰 욕심 없다.”(김정우)
이들이 자신들의 두 손에 거머쥔 것은 사실 상금이 아니다.
“톱밴드에 처음 나갔을 때 우리는 우리 자신을 검증하고 싶었다. 톡식이라는 밴드가 세상에 있다는 것도 보여주고 싶었다.”(김정우)
“나는 내 실력이 어디까지인지 알고 싶었다. 내가 저 경쟁에서 어디까지 올라갈지 보고 싶었다. 결과가 기대보다는 높았지만‥”(김슬옹)
두 사람은 두 가지 목표를 다 성취했다. 실제로 톡식이 얻은 것은 1억원의 상금도 김종서의 ‘신성의 탄생’이라는 평가도 김종진의 ‘천재’라는 극찬도 아니다. 톡식은 스스로 증명했다. 그들이 두 손에 꽉 움켜쥐고 있는 것에 비하면 그깟 상금, 우습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이현우 기자 nobodyin@mk.co.kr/사진 팽현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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