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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영진위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완득이’는 누적관객 92만명을 돌파했다. 앞서 사회고발 영화 ‘도가니’와 애니메이션 동화 ‘마당을 나온 암탉’의 흥행을 등에 업고 운 좋은 발걸음을 시작한 것.
‘도가니’는 원작의 슬픔과 분노를 극화해 사회적 공분을 불러오며 많은 생각거리를 제시했다. ‘마당을 나온 암탉’은 할리우드 애니메이션과는 다른 이야기 구조와 설정, 결말로 관객들을 파고들었고 차별화에 성공했다.
소설 ‘도가니’는 광주의 한 청각장애학교에서 실제 벌어진 성추행·폭행 사건을 토대로 공지영 작가가 2009년 글로 세상에 내놨다. 2년간 40만부 가량이 판매돼 인기를 끌었다.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된 황선미 작가의 ‘마당을 나온 암탉’도 100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다.
두 작품을 비롯해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올해 대다수 작품들은 관심을 받았다. 앞서 강풀의 웹툰 ‘그대를 사랑합니다’와 김탁환 작가의 ‘열녀문의 비밀’을 원작으로 한 ‘조선명탐정: 각시투구 꽃의 비밀’도 있다.
김려령 작가의 ‘완득이’도 청소년 소설로는 이례적으로 50만부가 판매된 작품이다. 소설은 선생 동주와 학생 완득의 멘토·멘티 관계가 독자의 호응을 이끌었다. 또 김윤석과 유아인이 동주와 완득을 어떻게 연기할 것인지에 대한 관심도 높아졌다. 원작 소설과 크게 달라진 것은 없으나 관객은 두 배우의 연기에 몰입했다.
물론 가을 비수기 탓에 ‘완득이’가 많은 관객을 극장으로 불러들이지는 못했다. 개봉 1주일이 지났으나 누적관객은 100만명을 넘지 못했다. 그나마 한국영화의 체면치레를 하고 있는 정도다.
한편 ‘완득이’와 같은 날(20일) 개봉한 송일곤 감독과 소지섭·한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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