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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희는 2011년 KBS 가을개편을 맞아 ‘유희열의 라디오 천국’(이하 ‘라천’) 후속으로 새롭게 편성된 ‘야간비행’의 주인장이 됐다.
3년 7개월간 정든 ‘라천’의 퇴장을 아쉬워하는 청취자들이 적지 않지만, 특유의 다정다감한 입담으로 두터운 라디오 팬층을 보유한 ‘강짱’ 최강희의 심야시간대 입성인 만큼 새롭게 다가오는 프로그램 역시 기대해볼 만 하다.
데뷔 20년 가까이 된 뮤지션인 전 DJ 유희열과의 비교는 피할 수 없지만 ‘야간비행’은 최강희 특유의 개성이 묻어나는 음악 프로그램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엇보다 ‘볼륨’에서 미처 보여주지 못한, 음악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숨소리조차 크게 들릴 법한 새벽 시간대 청취자들과 정서적 교감을 나눌 예정이다.
‘야간비행’ 연출을 맡은 이충언 PD는 매일경제 스타투데이와 전화통화에서 “DJ가 음악을 많이 알수록 깊이 있게 소개할 수 있는 점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런 면에서 전 DJ인 유희열씨와 다른 느낌이겠지만, 최강희씨 역시 DJ 경력이 6년 이상 되고 인디음악에도 관심이 많다. 청취자들과 음악에 대한 감성을 공유하며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 충분한 역량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최강희는 기존 8시대 프로그램에서 보여준 통통 튀는 모습과 또 다른 편안하고 차분한 느낌으로 돌아올 전망이다. 전 프로그램인 ‘라천’과는 다른 느낌으로 좋은 음악을 소개해주는 친구로 다가가겠다는 게 ‘야간비행’ 측의 각오다.
이 PD는 “‘볼륨’과 함께 ‘강짱’ 캐릭터가 계속돼 온 지 어느새 5년이나 흘렀다. 이전까지와 또 다른 최강희의 매력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옆 자리에 앉은 친구가 설명해주는 듯한 음악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강희는 프로그램 론칭을 앞두고 진행된 라디오 개편 설명회에서 “나는 음악에 대해 설명해주는 유희열과 달리, 모르는 만큼 있는 그대로 청취자들과 함께 새로운 음악을 소개 받고 공부해서 알려드리고 싶다”며 “좋은 음악을 알아갈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여배우로서 바쁜 스케줄에도 불구하고 라디오에 대한 남다른 애정으로 오랫동안 DJ석을 지켜 온 최강희. “언젠가 심야 라디오 프로그램을 맡고 싶다”던 그녀의 바램이 이뤄진 순간에도 들뜬 듯 들뜨지 않은 음성으로 청취자들을 맞이할 그녀의 비상이 기대를 모은다.
이날 첫 방송에는 실력파 뮤지션 조태준, 조정치가 함께 할 예정이며, 8일 방송에는 영화 ‘쩨쩨한 로맨스’에서 호흡을 맞춘 이선균이 출연한다. 이밖에 첫 주에는 정원영 이병우 오지은 등 실력파 뮤지션들이 대거 출연해 ‘야간비행’의 고공행진을 도울 계획이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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