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전 애인과 촬영한 동영상이 유출돼 곤욕을 치르고 있는 방송인 A씨가 경찰에 출석한 뒤 영상에 대해 "기억이 없다"고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 측 변호인은 지난 9일 오후 사건을 담당하는 서울 성동경찰서에 출두한 뒤 3시간 가량 고소인 조사를 받고 돌아갔다. 이 조사에서 A씨 측 변호인은 "동영상 내용에 대해 '기억에 없다'고 A씨는 말하고 있고 블로그에 게재된 글의 내용도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며 "A씨가 심리적으로 굉장히 불안한 상태"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전 연인관계이자 동영상을 유포한 대만계 미국인 B씨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상태다. 동시에 이번 출석에서 A씨 측 변호인은 B씨에 대해 지난 3월 아무도 없었던 A씨의 집 문고리를 두수고 침입해 휴대전화, 시계 등을 훔친 다음 귀가한 A씨의 얼굴 등을 때린 혐의로 추가 고소했다. 하지만 외국국적자인 B씨는 경찰의 소환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도 있어 경찰은 여의치 않을 경우 인터폴에도 협조를 요청하겠다는 생각이다.
이와 함께 B씨로 추정되는 남성의 신상도 공개돼 파문이 일고 있다. 일명 '네티즌 수사대'는 동영상이 유포된 후 B씨의 프로필을 토대로 그의 신상 정보와 사진을 퍼트렸다.
이들 자료에 따르면 B씨는 미국 스탠포드 공과대학을 졸업했으며 컴퓨터 제조업체, 군수업체, 투자분야 회사 등을 거쳐 현재는 홍콩 헤지펀드 회사의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지난 2008년 세계 금융위기 당시에는 수천만 달러의 손해를 입힌 뒤 모 회사 사장자리에서 쫓겨났다는 미확인 정보도 돌아다니고 있다.
이번 사건은 한국말이 서툰 B씨를 대신해 그의 한국인 지인 C씨가 대응하고 있다.
한편 중국에서
이 매체는 52초 분량의 동영상에서 "한국 A씨의 전 남자친구가 동영상을 유출했다"며 일부 모자이크처리한 상태로 보도하고 "3분 가량 되는 동영상에 한국 방송인 A씨와 흡사한 인물이 나왔다"며 얼굴까지 공개했다.
[스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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