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18일 방송된 KBS 2TV ‘해피선데이-1박2일’에서는 강원도 정선으로 떠나는 ‘정선 싹.쓸.이.투.어’ 편에 전파를 탔다. 방송 첫 주 기대주였던 차태현의 활약에 이어 다른 멤버들의 각기 다른 개성들도 차츰 살아났다.
이날 본격적인 여행에 앞서 멤버들의 댄스 신고식이 펼쳐졌다. 차태현과 김종민이 휩쓴 댄스 신고식이 끝나자 곧바로 오프닝을 위한 근황 토크가 이어졌다. 분위기의 업, 다운을 조절하는 것은 역시 이수근이었다. 매번 멤버들마다 캐릭터가 잘 살 수 있는 게임들을 먼저 유도하고 앞에 나서기 보다는 뒤에서 형, 동생들을 받쳐주는 그는 흡사 유재석의 ‘배려 진행’을 떠올리게 했다.
지난 방송에서 찬 물로 가득 찬 우물을 보고 게임을 제안한 것 역시 이수근, 갑작스러운 게임 제안에 곧바로 집중하는 멤버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결국 최강 벌칙을 받은 차태현의 활약으로까지 이어지면서 이날 방송의 최고 장면으로 꼽혔다.
18일에도 이수근의 소리없는 활약은 계속됐다. 이수근은 김승우에게 “형수님이 ‘넝쿨째 굴러온 당신’으로 시청률 30%, 형님이 ‘1박2일’로 거의 30%를 기록하니 주말 시청률 60%를 찍는 주말부부다. 쏴야한다”며 운을 뗐고 이에 김승우는 “아니 내가 왜!”라며 버럭한 뒤 “KBS에서 나한테 한턱 쏴야죠”라고 자신 있게 답해 주변을 폭소케 했다.
이를 듣고 잇던 차태현은 “맞는 말이긴 한데 이거 그대로 받아먹기에는 조금 그렇다”고 재치있게 받아 쳐 다시 한 번 분위기를 업 시켰다.
또 제작진과의 퀴즈 대결에서 성시경이 척척 답을 맞추자 이수근은 "미안한데 '1박2일'이랑 안 맞는 것 같다"고 말하며 그를 질투하는 모습을 드러냈다. 자칫 스마트한 이미지만을 부각시켜 다소 지루해 보일 수 있는 캐릭터인 성시경과 대결, 질투 구도를 형성하며 깨알 재미를 선사했다.
사실 이수근은 ‘승승장구’ 를 통해 김승우과 이미 사이를 돈독히 한 상태고 차태현, 성시경과도 친분이 있어 새 멤버와 기존 멤버를 융합시킬 수 있는 가장 든든한 다리였다. '시즌2' 시작 당시에도 새 멤버들을 배려하는 그의 모습은 기자간담회를 통해서도 입증된 바 있다.
이미 자신과 친한 사람들과의 캐릭터를 잘 파악하고 있고 동료들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즐길 수 있는 분위기를 자연스럽게 만들어 주는 그다. 게다가 처음 만나는 멤버, 동생들 역시 보이지 않게 챙겨주는 그의 모습에서는 ‘원조 멤버’의 텃새는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우려의 시각이 많은 상황에서 ‘1박2일’ 시즌2가 이렇게 빨리 안착 할 수 있었던 것은, 뚜렷한 개성과 성숙한 인성이 돋보이는 멤버들의 조합뿐만 아니라 이들의 다양한 개성과 매력들을 자연스럽게 이끌어주는 이수근의 배
한편, 19일 시청률조사회사 AGB닐슨미디어리서치에 따르면 18일 방송된 ‘해피선데이’는 19.1%(전국기준)를 기록, ‘1박2일’ 시즌2 코너의 시청률이 24.8%를 기록하며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