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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화는 3일 MBC 노조가 제작하는 ‘제대로 뉴스데스크’와의 인터뷰를 통해 김제동과 비슷한 시기에 국정원 직원이 두 번 찾아왔다고 자세한 정황을 전했다.
MBC 노조에 따르면 김미화는 “VIP가 나를 못마땅해 한다고 말했다. 돌이켜보면 그게 사찰이었는지 아니었는지는 모르겠다”면서 “한 번은 팬이라며 집까지 오겠다고 해 흔쾌히 허락했다. 바쁜 국정원 직원이 시골에 있는 우리 집으로 그렇게 놀러 오고 싶었나 싶다”며 사찰 의혹을 강하게 제기했다.
또한 김미화는 이 인터뷰를 통해 “그 직원에게서 윗분들이 내가 노무현 정부 때 사회를 봐서 좌파로 본다는 말도 들었다. 김제동씨와 관련된 보도를 보고 소름이 끼쳐 잠이 안 왔다. 집까지 왔었는데 도청장치라도 했나 싶어 밤잠을 설쳤다”고 탄식했다.
특히 “청와대 민정수석실이라는 데서 사찰 대상을 딱 꼬집어서 방송국 윗분들이 다 공유했는데 김미화를 방송국에서 놔둘 수 있었겠느냐”며 “제가 방송사 윗분들과 철천지 원수도 아닌데 그렇게 집요하게 저를 찍어내려고 했는지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간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이후 김미화는 ‘좌파’ 논란에 시달리며 김재철 사장 부임 이후 8년간 진행해오던 MBC 라디오 ‘세계는 그리고 우리는’에서 하차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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