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돈 새누리당 비상대책위원이 생방송 토론 도중 중도 퇴장했다.
이상돈 위원은 지난 4일 오후11시부터 진행된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참석했다. 이날 토론은 5일 오전 8시까지 8시간 생방송으로 예정됐었으나 이 위원은 5일 오전 3시20분께 건강상의 이유로 중도 퇴장했다.
총선 특집으로 구성된 이날 '백지연의 끝장토론'은 이상돈 비대위원을 비롯해 김진애 민주통합당 선대위 홍보본부장, 박원석 통합진보당 비례대표 6번, 문정림 자유선진당 비례대표 1번 등 여·야 국회의원들과 조기숙 이화여대 교수, 고성국 정치평론가 등 정치전문가들이 참석해 4.11 총선 전망과 국민이 바라는 국회의원의 모습, 정책선거를 위한 똑똑한 유권자의 자세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위원은 예정된 시간의 절반 가량 밖에 소화하지 못한 채 중도 퇴장해 참석 패널은 물론 시청자들을 당황하게 했다.
이 위원의 퇴장 후 고성국 평론가는 "이상돈 위원이 대기실서부터 건강에 문제가 있었다"며 "(중도 퇴장은)어느 정도 감안했던 일이다. 이상돈 교수의 명예에 누가 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대신 양해를 구했다.
하지만 김진애 본부장, 박원석 비례대표, 문정림 비례대표 등 야당 패널들은 "새누리당이 없는 상태에서 토론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잇따라 퇴장, 사실상 이날 토론은 파행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끝장토론'은 유튜브를 비롯해 티빙과 위성, IPTV, DMB tvNgo 등 다양한 채널로 생중계되고 있던 터라 황당하다는 반응이 SNS를 타고 시시각각 올라왔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박세연 기자 psyo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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