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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방송된 KBS 주말연속극 ‘넝쿨째 굴러온 당신’(극본 박지은/연출 김형석) 13회에서는 윤희(김남주)가 남편 귀남(유준상)의 진심어린 사랑에 감동해 결국 미국유학을 포기, 시댁식구가 있는 한국에 남기로 하는 장면이 방송돼 시청자들을 흥미진진하게 만들었다.
제주도로 출장을 가기 위해 공항에서 윤희와 통화하던 귀남은 갑자기 “빠앙” 하는 클락션 소리와 함께 윤희의 외마디 비명소리를 들었다. 깜짝 놀란 귀남은 곧바로 다시 윤희와 전화 통화를 시도했지만 계속 연락두절 상태가 이어지자 제주도 비행기에 오르지 않고 윤희를 찾으러 밤거리를 헤매기 시작했다.
하지만 다급하게 윤희를 찾아 나선 귀남은 한 카페에서 멀쩡하게 사람들과 어울리며 웃고 있는 윤희를 발견하고 분노했다. 윤희를 바깥으로 강제로 끌고 나온 귀남은 왜 곧바로 연락하지 않았냐며 윤희에게 처음으로 화를 냈고, 윤희는 휴대폰이 차에 부서졌고 사람들을 일찍 만나서 그랬다며 자초지종을 설명했다.
그래도 귀남이 흥분한 기색을 감추지 못하자 윤희는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듯이 “그냥 그런가 보다 하고 일단 가면 되지! 겨우 그런 일 때문에 지금 제주도 안 가고 이쪽으로 온 거야?”라고 도리어 목소리를 높였다.
윤희의 말을 듣고 더욱 울컥한 귀남은 “겨우 그런 일? 너한테 무슨 일이 생겼을지 모르는데... 그게 겨우 그런 일이야? 너 내가 여기까지 오면서 어떤 상상을.....” 이라며 더 이상 말을 잇지 못했다. 택시를 타고 오는 내내 병원에 전화해 응급망을 확인하는 등 혹여나 윤희에게 교통사고라도 났을까 노심초사했던 시간들이 떠올랐던 것.
귀남의 진심을 확인한 윤희는 화가 나서 돌아서는 귀남의 등 뒤로 “미안해. 그렇다고 비행길 안타고 여길 오면 어떡해? 그거 자기가 엄청 열심히 준비한 거잖아! 중요한 자리잖아! 그런데 여길 오면 어떡하냐?”며 자신 때문에 귀남이 중요한 출장을 놓친 것에 대한 속상함을 내비쳤다.
하지만 윤희에 대한 귀남의 지극정성 사랑은 멈추지 않았다. 귀남이 속상함에 눈물 흘리는 윤희를 와락 끌어안고는 “나는 윤희야, 살면서 한 번도 온전한 내거라는 게 없었어. 그런데 너는 나한테 처음으로 생긴 온전한 내꺼야. 잃어버리기 싫고, 잃어버려선 안 되고, 잃어버릴까봐 무서워. 그래서 화냈어. 잃어버리는 줄 알고 많이 놀랐었거든. 미안하다”고 말해 윤희를 폭풍감동 시켰다.
귀남의 진심을 확인한 윤희는 “자기 나한테 왜 이래? 나는 기를 쓰고 내거 지키려고 내 입장, 내 미래, 내 안락함, 지켜보려고 발버둥 치는데 자기가 나한테 이러면 난 뭐가 돼? 왜 나만 나쁜 여자 만들어?”라며 눈물을 흘렸다. 언제나 자신을 위해 희생만 하는 남편 귀남과 달리 시댁식구를 피해 미국으로 가려고만 하는 자신의 이기적인 행동이 마음에 걸렸던 셈이다.
결국 윤희는 “안 갈래. 못가, 못 가겠어. 미국... 가지 말자구”라며 서럽게 눈물을 흘렸다. 윤희가 미국행을 포기하고 시댁이 있는 한국에 남기로 결정하면서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 될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시청자들은 “아... 윤희, 결국 귀남의 사랑에 두손, 두발 다 들었네요” “윤희와 방가네 식구들 사이가 어떻게 전개 될지 너무 궁금합니다” “김남주씨, 유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기자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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