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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감독은 12일 서울 종로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하지원은 이전까지 작품을 하면서 한 번도 못하겠다는 이야기를 한 적이 없다”며 “하지만 ‘코리아’를 촬영하며 ‘안 하면 안 되겠느냐’는 말을 하고 싶어 했다”고 털어놓았다.
현정화 선수 역할을 한 하지원은 최근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스포츠를 좋아함에도 공에는 유독 감각이 없다. 스포츠 연기보다 액션이 차라리 쉬운 것 같다”며 어려움을 토로한 바 있다. 이분희 선수 역할을 한 배두나는 “하루 3~4시간씩 연습을 했는데 발톱이 빠졌었다”는 고생담을 이야기하기도 했다.
하지원이 고생한 것으로 정평이 나있는 전작 ‘7광구’를 함께 한 김 감독은 이날 “제작보고회 때 하지원의 말을 듣고 깜짝 놀랐다. 지원씨와 술을 마시며 ‘진짜 7광구보다 코리아가 더 힘들었냐’고 물었다”며 “지원씨가 ‘아침에 일어나 정말 이 영화 못하겠다고 전화하려고 한 적이 3~4번 있었다’고 토로했다”고 회상했다.
하지원과 배두나 등 출연진은 ‘코리아’ 촬영을 위해 안양농심체육관에서 3개월여간 탁구훈련을 받았다. 1달 동안은 합숙훈련을 하며 당시 경기에 참여한 현정화 한국마사회 탁구단 감독의 지도를 받으며 고강도 훈련을 이어갔다.
이날 동석한 현정화 감독은 출연배우들이 훈련을 잘 따라와 줬다고 고마움을 표했다. 또 하지원을 자신의 역할에 맞겠다고 생각해 직접 추천했다는 일화도 전했다.
현 감독은 “하지원은 드라마 ‘시크릿 가든’ 등 이제까지 해왔던 역할에서 카리스마와 강인함이 풍긴다”며 “나도 그렇고, 주위 탁구선수들도 만장일치로 하지원을 떠올렸다. 제작진이 찾아왔을 때 하지원을 얘기했는데 제작진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었더라”고 회상했다.
‘코리아’는 영화 ‘화려한 휴가’의 스크립터, ‘7광구’의 조감독으로 김지훈 감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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