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이날 태강은 리폼콘테스트에서 대상을 차지한다. 지안은 그런 태강이 아니꼽고, 지안의 회사에 입사 지원서를 냈다는 태강의 말에 그녀는 펄쩍 뛴다.
지안은 태강을 따로 불러 내 “괜한 망신 보이지 말고 일찌감치 포기해”라고 강요하지만, 태강은 “망신당해도 내가 당한다. 바쁘신 분이 뭐 그런 것까지 신경 쓰나”라고 뜻을 굽히지 않는다.
이어 태강은 “나한테 감정 남았나. 그날 일 아무 의미 없다면서 왜 오버할까, 찔리는 사람처럼?”이라고 지안의 심기를 건드린다.
정곡이 찔린 지안은 태강의 머리를 내리치고, 태강은 지안의 양 팔을 세게 붙잡은 뒤, 자신의 몸 쪽으로 끌어 당겨 “우리 딱 1분만 서로 솔직해져보자. 그날 일, 진짜 아무것도 아니었나”라고 되묻는다.
지안은 잠시 눈빛이 흔들리다 태강의 급소를 걷어찬다. 그녀는 “머리에 피도 안 찬 게. 이게 내 대답이다. 됐냐?”라는 말을 남긴 뒤 돌아선다.
태강은 그런 지안의 뒤를 따라나가 많은 사람들 앞에서 엉거주춤 걸음으로 그녀에게 다가가 “누나 그냥가면 어떡하나. 내가 정말 창피한가? 우리 정말 이대로
그러더니 태강은 뒤 돌아서 눈물을 닦고는 “까불고 있어”라는 혼잣말을 한 뒤 사라져 지안을 당황케 만들었다.
[mksports@mkinternet.com]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