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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튜브 조회건수는 4000만건에 육박하고,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도 싸이 노래 '강남스타일'에 주목하고 있다. 타임 최신호는 월드뉴스 1면에 "뮤지션이 되지 않았더라면 나는 루저가 돼 있을 것"이라는 제목으로 '강남스타일'을 집중 소개했다.
한국 가수 중에서 이처럼 빠른 속도로 전 세계에 열풍을 몰고온 이는 없었다. 이미 싸이 '강남스타일'은 글로벌 문화코드로 자리 잡아가고 있다. 유튜브로 '강남스타일'을 시청한 네티즌 국적도 아시아(50%) 북미(26%) 유럽(16%) 남미ㆍ오세아니아(각 3%) 로 전 지구적이다. 그렇다면 지금 전 세계가 싸이에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소통과 코믹'을 중시하는 현재 문화 핵심 요소들이 싸이 노래와 맞물리면서 '잭팟'이 터졌다는 분석이다. 그 코드를 싸이 영문 이름 'PSY'를 중심으로 풀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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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 팬들은 비록 가사는 알아들을 수 없지만 코믹한 춤에 웃음을 터뜨린다. 실제로 유튜브 리액션 코너에서 외국인들은 싸이의 말춤을 따라서 추며 환호한다. 여기에 미국과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는 일렉트로닉 음악의 경쾌함이 젊은 층에게 먹혀들고 있다.
한동윤 음악평론가는 "뮤지션이 아닌 것 같은 외모, 좀처럼 볼 수 없는 재미있으면서도 쉬운 동작은 외국인에게도 웃음을 주기에 충분하다"고 말했다.
한국 가수 중에 싸이처럼 단기간에 전 세계적인 열풍을 불러온 가수는 없었다. 바로 유튜브와 페이스북으로 대표되는 SNS 힘이 컸다. TV와 음반 발매라는 전통적인 방식이었다면 '강남스타일'은 아직도 한국 인기가요로 머물렀을 것이다. 더욱이 싸이는 미국 TV에 한 번도 출연한 적이 없다.
그럼에도 그의 뮤직비디오는 유튜브를 통해 불과 한 달 만에 전 세계로 확산됐다. 네티즌들은 이 노래를 자기 환경에 맞게 변형한 콘텐츠(UCC)를 업로드해 확산시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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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한 YG의 강점은 싸이 열풍에 호재로 작용했다.
'강남스타일'을 YG 공식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올리고, 동시에 유튜브에 띄운 것도 YG의 전략이었다. YG 공식 트위터는 폴로만 수백만 건에 달할 정도로 외국 팬들에게 영향력이 막강하다.
미국 뉴욕에 있는 YG USA 현지 네트워크도 싸이 열풍을 퍼뜨리는 데 큰 힘이 됐다. 정덕현 문화평론가는 "외국 언론을 다뤄본 인력을 갖춘 YG 조직력과 기획력이 없었다면 싸이 열
현재 싸이는 미국에 머물고 있다. 캐나다 아이돌 저스틴 비버, 데뷔 즉시 빌보드 차트 1위를 차지한 칼리 래 잽슨을 발굴한 스타 기획자 스쿠터 브라운과 '강남스타일' 리메이크를 논의 중이다.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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