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희정, 정민아, 오지은, 소히, 이상은, 지현, 무키무키만만수, 시와, 투명, 황보령(황보령=SMACKSOFT), 송은지(소규모아카시아밴드), 남상아(3호선버터플라이), 강허달림, 트램폴린, 휘루 등 홍대 라이브 클럽을 중심으로 싱어송라이터로서 혹은 밴드 멤버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다양한 경력의 여성 음악인들이 힘을 모아 만든 앨범이다.
영화 ‘봉자’ OST에 삽입됐던 이상은의 ‘성녀’를 포함한 3곡(강허달림 ‘레드마리아’, 투명 ‘Stero’)을 제외하고 이 앨범을 위해 새롭게 만들어지고 녹음된 곡들이 수록됐다.
송은지(소규모아카시아밴드)의 제안으로 1년간 만들어진 이 앨범은 레게, 삼바, 일렉트로니카, 포크, 팝 등 다채로운 색깔로 채워졌다. 아울러 표현하고자 하는 메시지는 바로 잡혀지지 않는 역사, 제대로 된 사과 조차 받지 못한 한 많은 삶을 살아온 할머니들부터 그에 못지 않은 동시대의 폭력에 노출되어 있는 이 시대의 여성을 위로하고 하는 얘기들이 담겨 있다.
‘위안부’ 문제를 담은 최초의 컴필레이션이라는 점 외에도 전 제작과정을 음악인들 스스로 진행해서 만들었다는 점, 여성 음악인들의 음악적인 성과를 모은 최초의 음반이라는 점 등에서 주목할만하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향희 기자 happy@mk.co.kr]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