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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싸이 '강남스타일'이 최근 개최된 아시아ㆍ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도 주목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눈길을 끈다. 13일 외교통상부에 따르면 지난 8~9일(현지시간)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개최된 APEC 정상회의에서 회원국 고위 인사들은 한국 외교당국자들을 만날 때마다 "싸이 '강남스타일'에서 '강남'이 무슨 뜻이냐"며 자못 관심을 표명했다.
한 고위급 인사는 "다른 나라 외교관들에게 가장 많은 질문을 받은 단어가 바로 '강남'이었다"고 귀띔했다. 부와 성공의 공간이면서 계층 간 양극화를 상징한다는 뜻을 듣고 회원국 관료들은 "그런 뜻이 있는 줄 몰랐다"며 놀라운 반응을 보였다고 한다.
한편 미국에서 본격적인 홍보에 들어간 싸이 인기는 거침이 없다. '강남스타일'은 13일 미국 아이튠스 음원 차트(Songs Chart)에서 8위까지 뛰어올랐다. 또한 14일자로 발표되는 빌보드 '핫100'에서 64위에 올랐다고 미국 음악평론가들은 전했다. 한국 가수 중 역대 최고 기록이다. 싸이는 또 14일 미국 NBC 간판 프로그램 '투데이 쇼'에 출연한다. 미국 시사주간지 타임 인터넷판은 '강남스타일'을 매주 유행하는 단어를 선정하는 '수요일의 단어'로 선정하기까지
[이재철 기자 / 이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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