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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년’은 1980년 5월 광주의 비극과 연관된 조직폭력배, 국가대표 사격선수, 현직 경찰, 대기업 총수, 사설 경호업체 실장이 26년 후 바로 그날, 학살의 주범인 ‘그 사람’ 단죄를 위한 작전을 펼치는 액션 복수극이다.
공개된 본 예고편은 ‘그 사람’을 단죄하기 위해 모인 다섯 사람이 본격적인 액션에 돌입하는 장면들이 긴장감 넘치게 펼쳐진다. 영상의 시작과 함께 흐르는 “1980년 5월, 대한민국 국군이 무고한 시민들을 학살했다. 당시 군의 최고 권력자는 대한민국의 11대 대통령이 되었다. 그리고 26년 후 복수는 시작되었다”라는 문구는 역사적 사실을 상기시키며 픽션으로서의 영화적인 배경을 설명한다.
각각 행동대장, 저격수, 정보원과 브레인, 설계자들의 역할을 부여 받고 작전을 펼치는 진구, 한혜진, 임슬옹, 배수빈, 이경영과 이들의 계획을 저지하려는 조덕제, 김의성 등의 대립을 통해 치밀한 계획 속에서 일어나는 극적이고 스펙터클한 드라마를 예고한다.
또한 묘한 웃음소리와 함께 “요즘 젊은 친구들이 나한테 감정이 별로 안 좋은가 봐. 나한테 당해보지도 않고 말야”라는 ‘그 사람’의 섬뜩한 대사는 모든 이들의 목표물이 되는 이유에 대한 정당성을 부여한다. “지금을 놓치면 앞으로 우리가 또 뭘 할 수 있겠느냐”라는 마지막 질문이 강한 여운을 남기며 이들의 사연과 거사의 결과에 대한 궁금증을 극대화시킨다.
예고편만으로도 역사적인 사실에 흥미로운 상상을 더한 픽션으로서의 재미와 탄탄한 줄거리, 긴박감 넘치는 전개는 물론 대리만족과 확실한 카타르시스, 뜨겁고 격한 감동을 기대하게 만든다.
특히 강풀 작가의 원작 웹툰과 높은 싱크로율로 화제를 모았던 캐릭터들뿐만 아니라 예고편에서 등장하는 장면들까지 원작을 연상시키고 있어 원작 팬들에게 반가움과 놀라움을 전한다.
한편 ‘26년’은 제작두레를 통해 전국적으로 1만5000여명의 참여를 이끌어내며 전체 순 제작비 46억원 가운데 7억여원을 모았다. 제작두레를 통한 시민 참여가 적극적으로 이루어지면서 개인 투자 등 다양한 방식의 참여도 더불어 줄을 잇기도 했다.
[매일경제 스타투데이 진현철 기자 jeigun@mk.co.kr]